▲ 이번대회 결승에서 30점을 몰아 넣은 이정현 선수가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여고, 막판 역전극 대통령기 우승 
이정현, 최우수상… 시즌 2연승
 
청주여고(교장 강호천)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1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고교 농구대회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인성여고를 71-70으로 제압하고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청주여고는 이번 대회 1회전 인성여고와의 경기에서 70대 84로 아쉽게 졌으나, 기전여고와 2회전에서 65대 40으로 이겼으며, 3회전에서는 수원여고와 64대 60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청주여고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숭의여고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59대 42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청주여고는 이날 전반을 42대 37로 리드를 당하다 후반 들어 이정현을 내세워 확률 높은 골밑 공략을 적극 펼쳤고 파울로 얻어 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 결국 53대 52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청주여고는 4쿼터 초반 김규희가 연속 돌파로 69-69 동점을 만들었으며, 양초롱의 스틸에 이은 이정현의 득점으로 71-7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청주여고는 이정현 선수가 최우수상과 리바운드상을, 추연경 선수는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청주여고 농고부는 17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에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되는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됐다.
한편 이날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경복고는 결승에서 용산고를 59-56으로 물리치고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임진수 청주여고 지도교사는 “추연경이 준결승에서 다치는 바람에 결승에 참가를 못해 타격이 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서 우승까지 거머쥔 것 같다”며 “올해 2번째 우승인데 특히 농구에서 가장 메이저대회라 할 수 있는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이 깊고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도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동양일보 박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