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97회 전국체전이 다음 달 대한체육회 이사에서 최종 결정된다. 충남(아산), 충북(충주), 경북(포항), 전남(목포) 등 4개 도가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 2001년과 2004년 각각 전국체전을 유치한 충남과 충북이 사실상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체전 유치활동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이 순번식 개최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충남은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충남

"충남 유치는 시간문제다. 당연히 개최하는 만큼 최종 확정일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2016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충남도 유치 준비 상황의 단상이다.
오는 26일 전국체전 개최지 선정 실사를 앞두고 충남도와 충남도체육회의 미온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충북, 경북 등 타 경쟁지와 달리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 유치 활동 등 별다른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도체육회는 16개 시·도체육회 사무처장과의 간담회 등에서 구두로 정해진 순번식 유치 확정을 앞세워 2016년 충남유치를 확신, 더 이상의 유치활동 지원을 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개최지로 선정된 아산시만 지역 유치를 위해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아산은 현재 30만 전 시민을 결집시켜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전국체전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시 인구 절반이 넘는 16만 명 이상이 유치 희망서에 서명하는 등 전국체전 아산 유치는 전 시민의 유치 의지이자 염원이 된 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남도와 충남도체육회의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웃 충북의 경우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선봉으로 윤종식 국회의원 등이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 충남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산시는 아쉬움과 불안감 속에서도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인 만큼 내심 충남도와 충남도체육회의 마지막 지원사격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산시 관계자는 "도와 도체육회의 지원은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부로 느껴지는 지원은 없었다"며 "유치 선정 막판에 확실한 지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충북에게 질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충남과 충북 간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는 점을 봤을때 유치 실패 시 도민들의 상실감도